요즘도 편백나무 숲은 많은 분들의 발걸음을 이끄는 곳입니다. 시원하게 하늘 높이 뻗은 나무 숲 사이를 걷노라면 세상사 근심사들이 모두 잊혀지는 듯합니다. 휴양과 치유의 대표적 명소인 편백나무 숲과 편백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는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 것일까요?
코로나19로 오랜 시간 동안 정신적 육체적 피로감이 쌓인 분들이 최근에 휴양과 치유의 장소가 될 편백나무 숲을 찾는 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뉴스를 접한 적이 있습니다. 과연 편백나무에서 뿜어내는 피톤치드의 효능이 있는 것일까요? 부작용은 없는지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편백나무
'히노끼'
일반적으로 많은 분들이 편백나무를 그렇게 부릅니다. 처음 들었을 때 일본어라는 느낌이 확 들었네요. 아마도 원산지가 일본이라 그런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리고 문제는 그 단어가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다는 데 있습니다.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편백나무는 원산지가 일본으로서 잎을 보면 마치 침엽수목의 잎을 가지고 있어 냉대 기후에서 서식할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특이하게도 온난대기후대의 식물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주로 남부지방이나 제주도에서 많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편백나무는 피톤치드 방출은 물론 외부환경에 대한 저항성이 높고 물성 역시 높은 퀄리티를 자랑하는 고급 실내 마감재로써 대표적입니다.
한때 편백나무의 효능으로 인해 실내 마감자재는 물론 생활용품을 편백나무를 활용하는 붐이 한창 일었던 적이 있습니다.
지금도 그 인기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금액적인 부분에서 부담이 되시는 분들이 간혹 비슷한 느낌에 조금 저렴한 목재를 사용하시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편백나무 VS 삼나무
저도 그렇지만 편백나무와 삼나무가 같은 것인 줄로 알았습니다. 하지만 실제 다른 부분이 많다고 합니다.
| 구 분 | 편백나무 | 삼나무 |
| 원산지 / 기후대 | 일본 / 온대성 기후대 | 일본 / 온대성 기후대 |
| 외형/잎 모양 | 잎이 가늘고 넙적하고 둥글다 | 잎이 가늘고 가시처럼 뽀족함 |
| 열매 | 둥근모양의 열매 | 둥근모양의 열매에 가시 있음 |
| 높이 | 40M | 40M |
| 특성 | 내부마감재/가구재로 사용 | 습기에강함/외장재로도 가능 |
| 가격 | 약간 높음 | 상대적으로 저렴 |
| 기타 | 피톤치드 방출량 높음 | 꽃가루가 호흡기 계통에 영향 |
일반인들은 편백나무와 삼나무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두 종류 모두 원산지가 일본이며, 한반도에서는 주로 중부지방 이남 지역에 주로 서식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멀리서 보기에는 편백나무와 삼나무는 외형적으로 비슷한 듯 하나, 가까이에서 보면 여러 다른 점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잎과 열매의 모양에서도 차이가 있으며, 피톤치드의 방출량에 있어서도 큰 차이가 있습니다.
피톤치드를 느끼기 위해서는 삼나무가 아닌 편백나무를 심어야 합니다.
피톤치드 효능, 부작용?
편백나무와 삼나무를 비교한다면 단연코 편백나무가 좋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편백나무의 대표적 방출 성분인 피톤치드의 효능과 부작용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1) 피톤치드(phytoncide) 효능
피톤치드 (phytoncide), 편백나무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입니다.
많은 분들이 마치 이것을 흡입하면 정신이 맑아지고 몸이 좋아지는 것처럼 느끼는데, 실상 이것이 어떤 의도에서 만들어지는지를 알게 된다면 조금 아이러니한 생각이 들게 될 것입니다.
피톤치드는 식물들이 자신들에게 위해를 가하는 해충이나 곰팡이 혹은 박테리아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발산하는 유기 화합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우리 인간들은 이것을 흡입하게 되면 몸이 좋아지는 것으로 생각해 왔습니다.
몇몇 학자들은 이러한 생각들이 자리 잡게 된 이유로 편백나무에서 나는 특유의 향기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게다가 설령 산소 중에 피톤치드의 양이 거의 없더라도 숲이 제공하는 맑은 산소와 안정감을 통해 심리적인 평안함을 가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우리들이 흔히 생각하는 피톤치드의 효능은 아직까지 정확한 근거가 없는 소문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라는 점에서 피톤치드를 다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2) 피톤치드 부작용
한편, '피톤치드도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의아해하실 것입니다.
"아니 그렇게 좋다는 식물성 물질이 인체에 해롭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피톤치드는 본래 식물들이 유해한 해충이나 박테리아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방출하는 살생 효능이 있는 물질입니다.
불행 중 다행인지 실상 사람들이 자연 상태에서 인체에 해로울 만큼의 피톤치드를 흡입할 가능성은 없다고는 합니다. 하지만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피톤치드 성분을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많은 양을 흡입할 경우에는 상황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호흡기 계통의 손상은 물론 인체의 면역체계에 혼란을 야기하는 부작용을 충분히 일으킬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그래서 르네상스 독성학자로 유명한 파라켈수스도 이런 이야기를 했나 봅니다.
'용량이 독을 만든다'
인체에 해로운 독은 '종류'의 문제가 아니라 '용량'에 따른 문제라는 뜻으로 말입니다.
마치며
녹색과 푸르름은 우리 인간의 마음을 평안하게 해 줍니다.
우리나라에도 편백나무 숲이 잘 조성된 곳이 여러 곳 있습니다.
편백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는 물론 숲이라는 공간이 제공하는 맑고 신선한 공기와 평안함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하는 시간을 한 번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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